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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제품, 자동차 산업 성장의 동력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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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도 장만할 수 있었던 양산형 자동차인 헨리 포드의 모델 T는 100년 전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켰다. 그러나 오늘날 업계는 다음과 같은 대대적인 전환이 시작되면서 동일한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 전기 자동차, • 점점 증가하는 ‘커넥티드’ 자동차, • 그리고 머지않은 미래, ‘자율주행’ 차량의 도래. 이러한 전환은 배터리, 반도체, 통신 및 기타 구현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해졌으며, 자동차 전자 제품 시장에 2,000억 달러 이상의 새로운 성장을 가져오고 있다. IC Insights에 따르면, 자동차 반도체는 특히 성장에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연간 자동차 칩 매출은 2016년 229억 달러에서 2021년 429억 달러로 약 두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급증하는 전기차 투자 정부 보조금과 탄소 배출량 감축 의무에 힘입어 자동차 제조사들은 최근 몇 년 동안 900억 달러 이상을 전기 자동차 개발에 투자했으며, 추가적인 투자 또한 지속될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00만 대 가까운 전기 자동차가 판매되었지만 이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였다. 그러나 무디스는 2030년까지 전기 자동차가 시장의 17~1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고대역폭 5세대(5G) 무선 기능을 갖춘 커넥티드 카는 점점 더 성능이 향상되는 차세대 차량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PwC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까지 미국, EU 및 중국에서 약 4억 7천만 대의 커넥티드 카가 도로를 달리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올해 말 최초의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주로 지도, 비디오 및 기타 콘텐츠를 더 빠르게 로드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겠지만, 차량 내 멀티 기가비트 이더넷 네트워크 사용 증가와 같은 내부 통신 개선 덕분에 차량의 안전,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도 곧 눈에 띄는 개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5G 네트워크는 다른 자동차, 도로변 기반 시설 및 교통 관리 시스템과의 외부 통신을 개선해야 한다. 짧은 대기 시간(지연 시간)으로 대량의 양방향 정보를 전송하는 이러한 기능은 최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선 이탈 경고, 사각지대 감지, 충돌 회피 및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과 같은 ADAS 안전 기능을 이미 신차에 탑재하고 있다. 또한 규제 당국이 이러한 기능 중 일부를 의무화하기 시작하면서 센서, 신호 처리 칩, 레이더 시스템 및 기타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전 세계 ADAS 시장 규모는 6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 차량 자율주행차는 다양한 수준의 기능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대부분의 ADAS 기능은 ‘부분 자동화’ 또는 레벨 2 분류에 속한다. 아우디의 신형 A8은 레벨 3 또는 '조건부 자동화' 기능을 갖춘 최초의 자율주행차로 교통체증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술과 애리조나에 있는 구글의 웨이모 자율주행 파일럿 프로그램은 한층 발전된 레벨 4, 즉 '고 자동화' 기능의 예시로 대부분 차량 자체적으로 운전하되 운전자는 가끔 개입하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레벨 5 또는 ‘완전 자동화’에서 차량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조건에서든 스스로 운전할 수 있어야 한다. IHS Markit에 따르면, 최초의 레벨 4 자율주행 차량은 2019년에 출시되고, 2021년까지 연간 100만 대 가까이 판매되며, 2040년에는 전체 판매 신차의 26%인 3,3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CES에서 선보인 자동차의 발전 최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18 CES 전시회에서 전자 제품 제조업체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CES에서는 다양한 안전, 커넥티비티, 인포테인먼트 및 자율주행 기술과 더불어 혁신적인 컨셉의 차량들이 일반 소비자 기기와 함께 관람객의 시선을 끌기 위해 경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하만 인터내셔널 인더스트리를 80억 달러에 인수하고 자동차 스타트업과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를 위해 3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설립했으며, 지난 9월 안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TTTech에 7,500만 유로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렇듯 자동차 산업에 대한 삼성전자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과 협력하여 공동 개발한 커넥티드 카 기술 몇 가지를 올해 CES에서 선보였다. 이 중에서도 탑승자가 스마트폰과 삼성전자 빅스비 음성비서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주고, 차량의 실내 온도와 조명, 인포테인먼트 설정을 개인화할 수 있게 해 주는 '디지털 콕핏'을 장착한 맞춤형 마세라티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핸즈프리 컨트롤 기능과 전면 유리에 표시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들은 전방 도로에 집중하면서 휴대폰 앱과 다른 서비스들을 더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하만은 다음과 같은 솔루션을 발표했다. • 삼성전자와 협력사가 필요에 따라 새로운 부품과 기술을 쉽게 바꿀 수 있는 개방된 모듈형 자율주행 에코시스템인 새로운 DRVLINE 플랫폼. • 현재 4G LTE 표준은 물론 미래의 5G 표준(동일한 하드웨어로 최대 100배 더 빠른 무선 연결 제공)을 따르는 업계 최초의 5G 지원 텔레매틱스 솔루션. • 차선 이탈 및 전방 충돌 경고, 보행자 감지 및 자동 비상 제동에 사용되는 새로운 전방 ADAS 카메라 시스템. 매년 열리는 CES 전시회를 통해 미래를 내다볼 수 있으며, 과거 또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 CES에서 차량을 새롭게 구성하는 놀라운 기술을 접하고 이런 생각을 해본다. 만약 헨리 포드가 조립 라인에서 생산되는 오늘날의 자동차를 본다면 그것이 과연 자동차인지 알 수 있을까? 아마 알아보지는 못하겠지만 틀림없이 감명 받을 것이다. 발행인: Bita Sistani Bita Sistani는 삼성전자 DS 부문 미주총괄 전장사업팀에서 자동차 마케팅 담당 이사로서 사업 전략 개발 및 실행을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