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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을 여름: 원격 여름 인턴십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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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ummer to Remember: An Ode to the Remote Summer Intern
A Summer to Remember: An Ode to the Remote Summer Intern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때 각자가 받은 영향은 모두 달랐다. 나는 대학교 3학년 생활을 캠퍼스에서 마치지 못하고, 너무나 기대했던 산호세 소재 삼성 반도체 MarCom팀에서의 인턴십 기회를 놓치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기본적으로 2020년과 같은 상황이 예상되어 크게 실망했다. 하지만 운 좋게도 삼성이 최초의 원격 인턴 프로그램을 열었다. 나의 스토리도 함께 일했던 다른 많은 인턴들과 다르지 않아서 HR에서 인턴십이 여전히 진행될 예정이라는 이메일을 받고 너무나 감사했다. 하지만 8시간의 일상 업무로 돌아가는 건 쉽지 않았다. 시계에 설정해 뒀던 오래된 알람을 다시 켜고 다시 커피와 익숙해지는 방식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통근 시간이 없어졌다는 것이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캘리포니아의 장거리 운전 대신, 이제 책상으로 20걸음만 걸어가면 출근이 끝나는 것이었다. 의자 하나만 있으면 과제를 완료하고, Zoom 회의를 하고, 모든 매니저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파자마를 입고 일할 수 있다는 초창기의 충격은 희미해지고 삼성 반도체에서 일하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삼성 반도체가 철저한 원격 인턴십 제도를 계획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획기적일 따름이다. 나의 기대치를 훨씬 넘어섰기 때문이다. 훌륭한 인턴 위원회가 온라인 이벤트의 전체 일정을 짰는데, 거기엔 ‘주간 포토 챌린지’라는 게 있었다. 인턴마다 각 주의 테마와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제출하는 경연대회 시리즈였다. 내가 일하는 MarCom팀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고, 다행히 1주 차에 1등상을 탔다.
ssi marcom intern taner vickery photo chall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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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 marcom intern taner vickery wf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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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om 부서에서 일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그리고 심지어 가상 이벤트까지 수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매니저님이 매일 확인을 해주시면 주어진 작업을 시작한다. 삼성 반도체에서 제공한 노트북을 사용하니까 따로 필요한 것이 하나도 없다. 새 노트북에 적응하느라 처음에는 좀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환상적인 프로젝트 작업도 잘 할 수 있게 되었다. 첫 프로젝트에는 소셜 미디어 리서치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었다. 하지만 리서치를 통해 소셜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고 현재까지 가장 성공적인 Instagram 캠페인을 개발할 수 있었다. 캠페인을 만들면서 나는 재미 있었고 다른 광고 게시물과는 다른 스토리를 만들자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내며 마케팅팀과의 브레인스토밍과 토론을 포함한 수많은 논의를 거친 후에 ‘Bando Chae’라는 글자를 만들었다.
ssi marcom intern taner vickery social campa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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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프로젝트에서는 삼성 반도체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경험이 어떤 건지 보여주고자 삼각대와 카메라를 들고 ‘브이로깅’을 시작했다. 내가 ‘브이로거’가 되리라곤 생각해본 적도 없었고, 공개적으로 방해를 받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 엄청나게 재미있는 모험이자 여름 인턴십에서 가장 좋아하는 프로젝트가 되었다. 많은 경험 중 하나일 뿐이니까 더 많은 세부 정보를 제공하려면 다른 인턴들을 끌어들이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다행히 삼성 반도체 인턴십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싶어하는 다른 네 명의 열정적인 인턴들을 알고 있어서, 매니저님이 ‘인턴 동영상’을 만들자고 결정하셨다. 내가 만든 동영상은 마침내 공개되었고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널리 홍보되었다.
ssi marcom intern taner vickery v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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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삼성 반도체 여름 인턴십에서 얻은 건 무엇일까? 어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무에도 자신 있게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집안 싸움(Family Feud)’이라는 팀워크 게임에 참여하는 것부터 회사 미팅에서 경청하는 것까지, 원격이지만 팀과 함께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에 중요한 새로운 기술을 익혔다. 기업들이 끊임없이 적응하고 진화해야만 하는 세상에서 이번 인턴십은 내가 학생으로서, 그리고 앞으로 직원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현재 사회가 직면한 상황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나설 준비를 할 수 있었던 밝은 희망이었고, 이 경험을 할 수 있었음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