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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국내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과의 전략적 비즈니스 협력 관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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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15개사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결정하여 대기업과 중소 벤처 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시스템 LSI(Large-Scale Integration) 기기는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핵심 요소로 손꼽힌다. 이 중요한 사업 분야의 성장을 위해 삼성전자는 중소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공동으로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중소기업을 위한 재정적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임형규 사장은 7월 27일, 기흥 반도체 단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기자회견에서 임 사장은 “(삼성전자는) 대한민국의 시스템 LS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중소 기업들과 협력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며,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벤처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열린 심포지엄에서 많은 제안서를 받았고 접수된 제안서로 공정한 심사를 거쳐 15곳의 기업을 선정,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사장은 “삼성전자는 새로 선정된 협력사와 긴밀히 협력하여 수 년 후 이들이 해당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 시스템 LSI 사업의 경쟁력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선정한 15곳의 기업 중 5곳은 ‘전략적 협력사’, 나머지 10곳은 ‘비즈니스 협력사’로 구분된다. 기능 및 기술적 전문성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다른 형태로 협력이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새로 선정된 ‘전략적 협력사’에 IP(설계자산)와 시스템 LSI 제품 관련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위탁 형태로 제품을 개발하고, 개발된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마케팅을 지원할 것이다. 이러한 협력사에 제공되는 인센티브에는 자금 투자, 관리 지원, 삼성전자의 제조 시설 이용 등의 혜택도 있다. ‘비즈니스 협력사’와는 국제 비즈니스 관행에 따라 협력할 계획이다. 공동 또는 위탁 형태로 제품을 개발하고, 양사가 함께 마케팅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LSI 분야에서 국내 중소 벤처 기업과 상생 협력하는 최초의 대한민국 대기업이다. 이번 발표를 계기로 탄탄한 설계 기술을 갖춘 중소기업과 마케팅 역량, 자본력, 공정 기술, 생산 시설을 갖춘 대기업 간의 폭넓은 협력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다른 대기업들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이번 협력의 결과로 출시될 시스템 LSI 기기는 미디어 SoC, 디지털 TV,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무선 LAN, 멀티미디어 카드 컨트롤러, 소비자 LSI 등의 영역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들 기기를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모바일 통신이 통합된 차세대 디지털 제품에 탑재할 계획이다. 2002년 1분기에 이번 협력의 첫 결과물이 시장에 출시될 것이다. 이번에 삼성전자 협력사로 선정된 15개 기업은 반도체 설계 분야의 중소 벤처 기업 70여 곳 중 약 21%를 차지한다. 삼성과의 협력으로 이들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대한민국 시스템 LSI 산업의 경쟁력이 전체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이 중소기업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전자 세트 제품 분야 전문 기업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