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로운 보금자리, 텍사스 오스틴

텍사스 오스틴 - 오늘 삼성전자와 조지 W. 부시 주지사는 삼성의 미국 내 첫 반도체 생산 시설 부지로 텍사스 오스틴 인근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내 한국인의 단일 투자로는 가장 큰 액수인 미화 13억 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시설이 트라비스 카운티에 건설되어 약 1000여개의 새로운 하이테크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이윤우 대표이사는 “오스틴은 고도의 교육과 경력을 쌓은 현지 인력이 풍부하고, 반도체 생산 인프라가 뛰어나며, 효율적인 운영 비용, 특히 주 정부와 지역 사회의 든든한 지원과 환영 등, 장점이 많은 지역이라 선정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우리는 앞으로 트라비스 카운티의 많은 사람들과 협력해 나가면서 굳건한 사업 관계를 유지하고, 한 기업 시민으로서 또한 지역 사회의 꼭 필요한 일원으로서 삼성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오스틴 시설에서 일할 현지 직원을 우선적으로 모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신입사원을 위해 최소 3개월에서 1년까지 현지 기관을 통해 특별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다른 미국 내 반도체 시설의 고용 패턴을 바탕으로 한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이 고용하는 직원 한 명마다 현지 지역 경제에 최소 하나의 다른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텍사스 주지사 조지 W. 부시는 “새로운 첨단 반도체 시설의 완벽한 부지 건설을 위한 삼성의 오랜 고심 끝에 텍사스 오스틴이 선택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새로운 삼성 공장은 트라비스 카운티와 텍사스 전역에 기존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의 성장을 자극하는 등, 많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며, 이는 텍사스 주에 2,000 개가 넘는 신규 일자리가 생긴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오스틴 인근을 부지로 정한 결정은 전문 현장 탐색 업체가 실시한 철저한 조사를 포함해 다양한 잠재적 위치에 대한 평가 등, 1년 동안의 고심 끝에 내려지게 되었다. 원래는 1995년 9월 27일 공식 발표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삼성은 발표 전에 내부 절차를 마치고자 언론 발표를 미루었다. 이윤우 대표이사는 “많은 지역 사회가 삼성의 신규 시설을 위한 좋은 근거지가 될 수 있었으나, 여러 선택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한 곳을 결정해야 했다”면서, “우리가 고려했던 모든 지역 사회가 평가 과정에서 우리에게 보여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전문적인 수준의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삼성은 현지 설계 및 엔지니어링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신규 시설이 현지 건축 법규 및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게 보장하고, 현지 건설회사와 협상을 시작하여 1996년 2월 말까지 계약업체 선정을 마치는 것이 목표이다. 삼성은 1996년 1분기에 공사 착공을 하고 1997년 2분기까지 시설 건축을 마쳐, 1997년 4분기에는 생산을 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윤우 대표이사는 “우리의 미국 내 신규 시설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를 갖출 예정”이라면서, “우리는 계속 앞으로 정진하며 정기적으로 공장을 업그레이드해 업계를 선도하는 우리의 공정 기술로 미국 시장에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생산 역량 확장과 관련해, 이윤우 대표이사는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오스틴에 몇 개의 생산 시설을 세울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장 상황과 첫 운영 시설의 성공적 운영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 시설에서 16, 64 메가비트 DRAM(다이내믹 램덤 액세스 메모리)을 포함한 첨단 반도체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메모리 제품 시장은 현재 컴퓨터 산업의 성장과 메모리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예: 하이엔드급 그래픽과 멀티미디어)의 보급 증가에 힘입어, 뛰어난 속도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의 신규 공장은 클래스 1 클린룸에서 8인치 웨이퍼와 0.35 ~ 0.3 마이크론 기술을 이용할 것이다. 최근 삼성은 세계 최초로 1 기가비트 SDRAM(싱크로너스 다이내믹 램덤 액세스 메모리)칩용 프로토타입 회로 설계를 완료했으며, 이는 반도체 업계에서 획기적인 변화로 간주되고 있다. 이 반도체 생산 시설의 완공은 삼성의 세계화 계획의 주요 단계로서, 삼성이 제품을 제공하는 시장에서의 생산 자원 확립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