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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토모티브 스토리지: 업계 최초, CSMS ML3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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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자동차 산업은 전장화(Electrification)와 소프트웨어 중심화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차량은 이제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데이터를 생성하고 공유하는 초연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V2X(Vehicle-to-Everything) 통신,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의 도입으로 ‘스마트카’,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형태의 차량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행 중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ybersecurity Management System, CSMS)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CSMS는 자동차 전반에 적용되는 보안 관리 체계 표준으로, 제품 개발부터 운영 및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보안 프로세스 인증 제도다. 이 제도는 개별 제품의 보안성보다, 그 제품을 만들어내는 조직 전체가 보안 체계를 어떻게 내재화했는가를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기업이 보안을 단일 기능이 아닌 기업 운영의 핵심 문화로 구현하고 있는지를 검증한다.

이러한 제도적 표준은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UNECE(유엔 유럽 경제위원회)는 R155 규정을 통해 차량 형식 승인 시 CSMS 인증을 필수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내 역시 UNECE 규정에 맞춰 자국 기준을 정비 중이며, 국토교통부는 아래와 같이 적용 일정을 발표했다.

  • EU: 2022년 7월 신차 적용 → 2024년 7월 모든 차량 확대
  • 한국: 2025년 8월 신차 적용 → 2027년 8월 모든 차량 확대

이처럼 글로벌 보안 규제가 강화되면서, 차량용 스토리지·메모리·반도체 부품 또한 국제 수준의 보안 관리체계 확보가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스토리지 업계 최초로 CSMS ML3 인증을 획득하며, 자동차용 반도체 보안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 CSMS ML3 인증은 업계 최고 수준의 등급으로, ‘지속적 개선’을 포함한 체계적 사이버보안 관리 능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이는 보안을 일회성 점검이 아닌 지속적 운영 프로세스로 내재화한 조직만이 획득할 수 있는 인증이다.

인증 수여식에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원순재 부사장과 TÜV Rheinland Korea의 프랭크 위트너(Frank Juettner) CEO가 파란색 삼성 메모리 배너 앞에서 노란색 CSMS ML3 인증 플라크를 함께 들고 서 있는 모습.
인증 수여식에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원순재 부사장과 TÜV Rheinland Korea의 프랭크 위트너(Frank Juettner) CEO가 파란색 삼성 메모리 배너 앞에서 노란색 CSMS ML3 인증 플라크를 함께 들고 서 있는 모습.
▲ 삼성전자 원순재 부사장(왼쪽)과 TUV 라인란드 한국지사 프랭크 주트너 대표(오른쪽)가 인증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삼성전자의 모든 오토모티브 스토리지 제품(UFS, SSD 등)이 국제 최고 수준(ML3) 보안 관리 체계를 충족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내달 출시 예정인 Automotive UFS 4.1은 차량 내 주행 데이터,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알고리즘 등 막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처리하는 핵심 스토리지 솔루션이다.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보안 설계 원칙을 적용해 OTA 업데이트, 차량 간 통신(V2X), 클라우드 연동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잠재적인 취약점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를 통해 자동차 시스템 전반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강화했다.

삼성 AutoSSD, UFS 3.1, UFS 4.1 등 자동차용 스토리지 솔루션 라인업이 회로 패턴이 보이는 칩 뒷면 앞에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
삼성 AutoSSD, UFS 3.1, UFS 4.1 등 자동차용 스토리지 솔루션 라인업이 회로 패턴이 보이는 칩 뒷면 앞에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
▲ 삼성 오토모티브 스토리지

 

자동차의 데이터 활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환경에서, 보안은 이제 제품 신뢰성과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CSMS ML3 인증을 통해 글로벌 고객의 신뢰를 강화하고, 스토리지 분야에서 축적한 보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자동차용 메모리 생태계 전반으로 그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보안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글로벌 보안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