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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해 보세요: 나의 인턴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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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엄지를 들고있는 니콜라스 스톨
양손 엄지를 들고있는 니콜라스 스톨

2020년 9월, 모든 것은 뜬금없는 이메일 하나로 시작되었다. 효과가 있을지, 이 이메일을 누군가가 읽을지조차 알 수 없었다. “안녕하세요 앤드류, 제 이름은 니콜라스 스톨입니다. 저는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로스 비즈니스 스쿨 학생입니다. 저는 마케팅 업계에 종사하고 계신 귀하께서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오셨는지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경영학과 학생으로서 이러한 "네트워킹"의 효과에 대해 익히 들어왔었다. “안녕 니콜라스! 로스 비즈니스 스쿨 출신 학생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기쁘네요. 제가 걸어온 길은 다른 사람들과는 꽤 다르지만,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됐는지 알려드리죠. 내일 오후 4시(EST) 이후로는 시간이 비는 것 같네요. 아니면 앞으로 몇 주 안으로 괜찮을 것 같아요.” 네크워킹의 효과를 실감한 순간이다. 연락을 취했던 사람은 미시간주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시장 애널리스트 앤드류 드롱이었다. 그는 무작정 자신에게 연락한 학생에게 실제로 응답을 해줄 만큼 친절한 분이셨고,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정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게 됐고 계속해서 이야기가 이어져 갔다. 그리고 거의 1시간 30분 후 대화가 끝났을 때, 그는 나에 대해 충분히 알게 되었으며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적합할 것이라고 하면서 나를 산호세에 있는 팀과 연결해 주었다. 그 후 대화를 나눈 사람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팀의 Creative를 이끌고 있는 대니 퓨 였다. 대화 내내 계속 이렇게 생각했다. '좋아, 그래. 앤드류 말이 맞았어. 이 분야는 확실히 내가 관심 있는 분야야.' 통화가 거의 끝날 무렵 대니는 내가 원한다면 제 이력서, 글쓰기 포트폴리오, 모의 블로그 게시물을 보내달라고 했다. 너무 신이 나서 세 가지를 다 보냈다. 어느덧 1월이 되었고, 인터뷰가 잡혔다. 그리고 2월에 인턴십 제안을 받았다. 5월이 되어, 마침내 인턴십을 시작했다. 너무 들떠 인턴십이 재택 근무이며, 근무 시간이 미시간(동부 표준시)보다 3시간 늦은 태평양 표준 시간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이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곧바로 문제에 봉착했다. 우선 나의 개인 컴퓨터를 VPN에 연결할 수 없었다. 내 이메일에 연결하고, 문서에 액세스하고, 기본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려면 VPN이 꼭 필요했는데 말이다. 게다가 녹음을 위해 삼성전자에서 지급한 업무용 휴대폰에 비밀번호가 있어 이를 재설정해야 했다. 재설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휴대폰이 꺼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었다. 공장 초기화를 하기 위해 배터리가 다 닳을 때까지 (믿기 힘들겠지만) 며칠 동안 기다리면서 갤럭시 S10+의 긴 배터리 수명을 얼마나 원망했는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다시 인내하면서 첫 주를 즐겁게 보냈다. 마침내 만난 팀원들은 다들 너무 좋은 분들이었고, 또한 첫 업무도 시작할 수 있었다. 담당하게 된 업무는 삼성전자 직원들이 답변한 질문들을 받아서 인스타그램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기사 초안을 작성하는 것이었다. 또한 공식 블로그에 아이소셀 JN1 이미지 센서 관련 게시글도 처음으로 포스팅해봤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모두 실제로 게재되었을 때 인턴이라고 단지 뒷전에 밀려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회사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팀은 내가 이러한 포스팅 작업에 직접 참여하고 나만의 창의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믿어주었고, 계속 업무를 맡겨 주었다. 그렇게 더 많은 블로그 게시물을 작성했고, 인스타그램, 트위터, 링크드인페이스북에 올라갈 기사를 작성했다. 또한 브이로그 시리즈도 시작하게 되었다. 여름 내내 3개의 브이로그를 올렸는데, 이 브이로그들은 모두 스스로 계획하고, 녹화하고, 편집해야 했던 정말 나만의 프로젝트였다. 나는 처음 몇 주 동안의 시간, 인턴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리고 회사 캠퍼스 주간의 인턴 생활에 대해 각각 세 개의 비디오에서 다루었다.
브이로그 속 다양한 모습의 니콜라스 스톨의 모습
브이로그 속 다양한 모습의 니콜라스 스톨의 모습

나는 회사 캠퍼스 주간의 인턴 생활을 다룬 브이로그 컨텐츠가 제일 맘에 든다. 산호세에서는 처음으로 동료 인턴들과 팀원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신나는 활동도 하고, 정말 멋진 본사 캠퍼스도 볼 수 있었다. 담당했던 프로젝트는 삼성전자 반도체 최초의 팟캐스트인 Powering Experiences 팟캐스트로 마무리되었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전문가들과 함께 반도체 산업 동향에 대해서, 또 그것이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에피소드를 위해 조사 및 계획하고 진행하며 편집하는 업무를 맡았다. 정말 많은 보람을 느꼈지만,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인턴십 기간 내에 마치기가 어려웠고, 다행히 인턴십 기간을 한 달 정도 연장해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때가 미시간 대학 3학년이 시작되는 달이었다. 감당해야 할 업무량이 많았지만 결과물을 낼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고 2021년 인턴십을 잘 마무리했다고 느꼈다. 앤드류에게 그 ‘뜬금없는’ 이메일을 처음 보냈을 때보다 훨씬 많은 지식과 전문성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기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고,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도 뚜렷해졌다. 그리고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친구들이 쉬는시간에 다가와 이렇게 말한다. “야, 니콜라스, 링크드인에서 네 동영상을 봤어. 올여름 삼성전자에서 인턴을 했던데? 정말 멋지다.” 맞다.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한 손으로 브이를 그리는 삼성전자 인턴 니콜라스 스톨
한 손으로 브이를 그리는 삼성전자 인턴 니콜라스 스톨